미성년자 주식계좌 개설, 부모 입장에서 직접 해본 후기
저는 주식투자는 장기투자라는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역시 장기투자를 하고 있지만 제일 중요한건 시간의 복리라는 개념입니다. 지금도 저는 꾸준히 복리를 굴리려고 노력하는데 저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방법으로 제 자식에게도 적용을 하기 위해서 아이의 주식계좌를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아이가 언젠가 자기 명의의 주식계좌가 있다면 용돈받는것을 단순히 예금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경제 관념도 배우고 수익도 생길수 있을꺼라는 기대감이 생겨서요. 그래서 직접 계좌를 만들어 봤습니다.
해보니까 생각보다 까다롭기도 하고 헷갈렸던 부분이 있더라구요. 실제로 미성년자 주식계좌를 개설해본 경험을 토대로 준비물부터 과정, 주의할 점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
미성년자 명의 주식계좌, 왜 만들까요?
가장 큰 이유는 ‘자산 증여’입니다. 요즘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부모가 일정 금액씩 증여해서 투자 계좌를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아요. 매달 10만 원씩이라도 모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적지 않은 자산이 되니까요.
특히 10년 기준 2,000만 원까지 비과세 증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이 명의 계좌는 절세 전략에도 포함됩니다.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가족 단위의 재산 이전
어디서 만들 수 있나요?
증권사 앱으로 주식계좌를 만드는 건 익숙하시죠? 그런데 미성년자 명의는 비대면 개설이 거의 불가능지점에 직접 방문
저는 삼성증권을 이용했는데, 지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사전에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필요한 서류와 방문 절차를 꼭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필요한 서류 정리
- 아이의 기본증명서 (상세)
- 가족관계증명서
- 부모 신분증
- 인감증명서 또는 본인서명사실확인서
- 도장 (또는 자필 서명)
서류는 최근 3개월 이내 발급본으로 준비하고, ‘상세’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주민센터나 정부24에서 온라인으로도 발급할 수 있어요.
실제 개설 과정은 이렇게 진행됐어요
지점에 가서 대기 후 창구에 가면, 직원분이 친절하게 신청서 작성을 도와줍니다. 서류 검토 → 신청서 작성 → 부모 동의 서명 → 계좌 생성까지 약 30분 정도 걸렸어요.
특히 강조되었던 부분은 ‘아이의 재산’이라는 점입니다. 부모가 자의적으로 출금하거나 운용하면 안 되고, 증여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세금 문제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미성년자 계좌는 세무적으로 민감할 수 있습니다. 연간 2,000만 원 이상 입금하면 증여세 신고 대상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보통은 월 100만 원 이하로 나눠 입금하거나, 사전에 증여세 신고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특히 세무조사 대상이 되지 않으려면 자금 출처가 명확하고, 기록이 남는 형태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좌를 만들고 나서 뭘 사야 할까요?
계좌만 만들어두면 끝일까요? 아닙니다. 어떻게 운용할지도 중요해요. 저는 장기적 안목에서 미국 배당 ETF 위주로 구성했어요. SCHD, VOO, QQQ 같은 대표 ETF에 일정 비율로 나눠 담고, 국내 리츠도 일부 편입했습니다.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10년 이상 시간이 있으니, 단기 수익보다는 안정성과 분산 투자를 중심으로 설계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자녀에게 미리 자산을 증여하고 싶은 분
- 절세 전략을 고민 중인 부모
- 아이에게 경제 교육도 함께 하고 싶은 분
- 장기적인 자산 운용 구조를 만들고 싶은 분
글을 마치며
미성년자 주식계좌는 단순한 ‘투자 계좌’가 아닙니다.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 천천히 자산을 쌓아주는, 말 그대로 ‘시간이 만들어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한 번 계좌를 만들어 두면 매달 소액으로도 차곡차곡 투자할 수 있고, 세금 혜택까지 고려하면 그 가치는 생각보다 큽니다. 아직 아이 명의 계좌를 만들지 않으셨다면, 지금이 그 시작점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시간의 복리를 통해서 그 소중한 자산이 점점 불어남을 기대하면서 수익도 같이 증가하겠죠? 저처럼 나중에 꺠닫고 투자를 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어렸을때 투자를 통해서 자산을 불려나가면서 자식의 노후엔 돈걱정없이 살길 바랄뿐입니다.